비가 많이 오는 날 보내는 편지 관이레터 ![]()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라. 그 간단한 걸 시도했던 것이 나의 성공요인이었다"라고 많은 명사들이 말합니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늘 남의 시선이 두려워 잘 말을 꺼내지 않곤 했습니다. 회사 마지막 주가 되어 솔직하게 이런 걸 하고 싶고, 이런저런 준비를 했었는데 잘 안 됐다고 선배님들한테 말을 했습니다. 별 기대 안했는데 놀라시기도 하면서 그 분야라면 이런 분이 있고,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진작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조금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경험의 양극단 <카페 벨에포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어바웃타임>이 떠오르는 프랑스로맨스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며 떠오른 키워드는 '경험의 양극화'입니다. 영화에서는 시대를 재현하는 직업이 등장합니다. 그 사람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대의 음악, 배경, 의상 등을 준비하여 제공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중세, 2차세계대전, 1970년대 등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로 가기 위해 몇 천만원을 지불합니다. 어떠한 시대의 경험을 그대로 할 수 있다면 몇 천만원도 지불할 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지불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영화를 보면서 부러우면서도 슬펐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경험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사실 시간과 돈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태반입니다. 물질적으로 차별화를 둘 수 없기에 경험으로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데 이제 그 경험마저 흔해졌죠. 해외여행, 한달살기, 호캉스 등 특별하다고 여겨졌던 경험들. 이제 누구나 하는 유행이 됐습니다. 특별하다고 여겨졌던 스펙을 누구나 가지게 된 스펙 인플레처럼 경험인플레시대입니다. 웬만한 돈과 시간으로 차별화를 둘 수 없다면, 더 큰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남들과 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죠. 일본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여행을 하는 체험프로그램이 몇 백만원에 판매됐는데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합니다. 우주여행은 어떨까요. 10년 20년 내에 우주여행이 상용화된다지만 상용화되기전까지는 부자들의 전유물일 겁니다. 돈이 없다면 시간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40일짜리 호화여행은 부자들의 전유물이지만 400일짜리 세계여행은 청춘들이 해볼만 합니다. 악기나 운동에 꾸준한 시간을 투자해 성과를 내는 일도 시간으로 승부할 만한 일입니다. 아름다운 영화였지만 머리 한 쪽에는 특별한 스펙과 경험을 돈으로 할 수 없다면, 시간과 노력으로 승부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조제 호랑이 물고기💥 남자주인공의 파카 패션이 멋있고 영화가 재미있대서 봤다가, 두 번째 보고 나서야 재미를 찾은 영화입니다. 왜 여자주인공은 조제라는 이름을 택했을까. 호랑이와 사랑, 물고기와 이별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면서 몰입해서 봤습니다.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 밀라논나라는 분을 알게 됐습니다. 해외유학이 흔치않던 시기부터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하고 브랜드를 들여온 멋진 분입니다. 이 분이나 박막례 할머니처럼 재미있거나 모델이 되는 할머니는 있는데 왜 모델이 되는 아버지나 할아버지 유튜버는 없을까요. 최근 아버지가 없이 자라서, 아버지가 없는 이들을 위해 영상을 찍는다는 해외유튜버의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멋진 어른, 멋진 아줌마, 멋진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샤먼킹 아시나요. 혼령을 무기로 싸우는 소년만화입니다. 네이버에서 비슷한 주제의 웹툰을 알게 됐습니다. <사신소년>입니다. 한문장으로 정의하면 '빙의를 통해 능력을 사용하는 소년의 성장담'쯤 되겠네요. 조금 보는데 설정에 감탄했습니다. 우선 빙의라는 소재. 그리고 빙의라는 소재에서 진행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포탈의 학교물하면 연애, 액션물이 주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빙의라면 이야기가 다르죠. 의사가 되서 따뜻한 만화가 될 수도 있고, 스포츠선수가 되서 스포츠만화가 될 수도 있고, 격투기선수가 되서 액션만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재의 웹툰을 알게 되서 반가웠습니다. 관이레터 dratwoon12@naver.com |
30대 도시 남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