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는 못 입을 것 같은 날씨.. 관이레터 ![]() 이 편지에서는 남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예인 이야기, 주워들은 이야기에는 '스스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 A와 B가 만났는데 A와 B의 이야기가 아닌 "걔는 뭐하고 지낸데?" "그거 봤어?"따위로만 대화가 된다면 그건 대화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사건을 보고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남의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의 이야기만 하다가 듣다가 가는 인생이라고요. 남의 이야기 특집 그렇지만 저 또한 취업준비나 자격증 준비로 바빠지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시간이 없네요. 아마 당분간은 남과 나눈 이야기로 채워나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가족과 나눌 취미 사진이 취미인 친구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사진을 취미로 공유했다고 합니다. 요즘에도 같이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한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부럽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가족과 취미와 취향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이 사라졌습니다. 인간에게서 취미와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뺀다면 무엇이 남을까요. 인생을 일/ 수면/ 일상으로 나누면 타인과 교류할 부분은 그나마 일상일 겁니다. 그 일상에는 의식주, 여행, 독서, 영화 등 다양한 게 있겠죠. 이 일상에는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을 겁니다. 만약 이 모든 일상이 먹고사는 걱정뿐이라면 인생의 삼분의 이를 일과 걱정으로 보내다 가겠죠. 요즘 부모님은 하루종일 TV와 핸드폰만 보십니다. 부모님과 어릴 때는 등산도 가고 배드민턴도 했었는데 말이죠. 심심한 집이네 싶다가도, 우리 가족을 위해 꽤 많은 부분을 희생하셨구나 싶었습니다. 부모님도 2030 때는 좋아하는 가수, 운동, 영화, 책이 있었겠죠. 남은 시간 더 많이 부모님에게 재미있는 걸 알려드려야겠구나 싶습니다. 더 맛있는 음식을 사드리고, 더 좋은 여행지에 데려다드리고, 더 좋은 옷을 사드려야겠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가족을 만들게 된다면 많은 취미를 공유해야겠습니다. ![]() 남에게 보여질 모습이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좋아해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하세요. 상대가 안 좋아하면 그냥 안 맞는 사람인 겁니다. 다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성격을 보여줄 수는 있습니다. 상사에게, 후배에게, 가족에게, 인터넷친구에게, 친구에게, 애인에게 보여주는 성격은 다 다를 겁니다. 이건 당연한 거에요. 그 관계에서 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면 되죠. 저 또한 제 성격이 가족관계에서, 인터넷상에서, 애인관계에서, 친구관계에서 다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 ![]() 지 얘기만 하는 친구들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러지 싶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정 반대니까요. 조금만 생각하면 이런 사람들도 이해는 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겁니다. 왜 못견디는 걸까요. 이야기하지 않으면 불안한 겁니다. 자신의 삶이, 성과가 사라질까 두려운 겁니다. 에전 의학전공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정신장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정신적으로 온전하고 이성적이고 평화로운 사람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누군가를 볼 때는 ' 저 사람도 알고 보면 어딘가 아픔이 있을 거야' 생각하면 어떨까요? 매거진 여유 yeoyou@magazine.com 스튜디오 여유 수신거부 Unsubscribe |
30대 도시 남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