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IENSTFJP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을 만나거나, 아니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만 들어도 무슨 MBTI인지 금방 알 수 있다는 거다. 몇 년전에 한 번 해보고 혈액형이나 별자리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내 MBTI까지 꽤 정확하게 예측해서 신기했었다.
코로나가 유행할 때 한창 MBTI가 유행했는데, 사람이 사람을 못 만나니까 자신을 알고 싶은 욕구와 자랑용 게시물이 합쳐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거치고는 거의 3년 가까이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지금도 MBTI 인사이드라는 컨셉으로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나도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다시 MBTI를 해보고, 나무위키를 보면서 꽤 정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친구들이 어떤 상황을 던지고 N이라면 이렇게 할거야, J라면 이렇게 할 거야, P라면 어떻게 할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다 맞은 거였다. 그래서 조금 더 관심깊게 보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재미있게 노는 상황에서 N이라면 더 놀 거야, J라면 시계를 보겠지 뭐 이런거.
그리고 다시 뉴스레터를 쓰는 것이랑도 연결이 되는데 취직을 하고 일이 꽤 고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글을 쓸 힘이 안났다. 블로그에는 편하게 몇 개씩 적곤 했지만 아는 사람도 있고, 나름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싶은 목적에서 시작한 뉴스레터에 대충대충 적은 글을 실을 수는 없었다. 그러다 이 MBTI를 발견했다. 이거라면 계속 쓸만하지 않을까?
우선 MBTI는 아직도 유행중이다. 아마 앞으로도 몇 년...은 갈 거 같다.
MBTI는 남을 볼 때도 꽤 유용한 도구다.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럴까를 생각하다가 저 사람은 뭐뭐겠구나 대략적으로 분류하고 말과 행동을 보면 납득이 간다.
MBTI는 나를 돌아보기에 꽤 유용한 도구기도 하다. 나무위키에 있는 특징들을 보며 맞지, 그런 일이 있었지를 돌아보는데 새록새록 기억난 게 많다.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친구, 가족의 MBTI까지 궁금해하기에 꼭 나와 관련 있는 게 아니어도 참고하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가 먹었던 음식은 그렇게 호소력있게 전달하기 어렵지만 INTP가 좋아했던 ㅇㅇ라고 특정지으면 포지셔닝도 한층 더 깊게 된다.
그래서 시작했다. 친구랑 만난건 5일 전. 시작은 오늘부터. 1년만에 다시 뉴스레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