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전문가는 BTS가 아니다 BTS도 BTS전문가가 아니다. BTS가 성공하고 나서 온갖 BTS책이 나왔다.
소통 진심 성장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그 분석가들은 BTS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분석하는 사람들 중에 99.999999999%는 아이돌이 될 생각조차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 분석가들이 BTS가 지하상가에서 공연뛰고 이럴 때부터 관심을 가졌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BTS가 되고 싶으면 BTS 책을 읽을 게 아니라 BTS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흡 방탄이래, 푸흡 랩몬스터래 비난부터, 지하상가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공연을 하는 그런 시기를 지나야 한다.
사실 이 글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많은 기업의 연대기를 읽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건 스포티파이와 파타고니아다. 이 두 기업은 모두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시장에 도전했지만 매순간 위기를 겪었다. 이 쯤이면 망할 것 같은데 아직도 살아있네 싶기도 했다. BTS와 두 기업의 성공요인은 무엇인가. 성실? 진심? 소통? 철학?
맞다. 다 맞는데, 다른 이들도 비슷한 가치를 내세웠었을 것이다. 그럼 그 중에서도 대체 왜 BTS가, 스포티파이가, 파타고니아가 성공했다는 것인가.
나도 모른다. 분석글들을 보면 다 어느 정도 말이 되긴 한다. 그렇지만 저자들에게 다음 BTS를, 애플을, 파타고니아를 지목하라면 쉽게 정하지 못할 것이다.
사후에 뭔가를 정리하는 건 쉽다. 필름카메라 1등인 코닥이 왜 망했는지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앞으로 애플은 망할까 잘될까. 삼성은? 카카오는? 빅히트에서 넥스트 BTS가 나올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다음 BTS가 지금 땀 흘려 연습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나올 거라는 건 확신할 수 있다. 분석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분석하는 글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오히려 행동이 어려워진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이건 이미 효력이 없고 등 혼자 중얼거리면서.
요즘은 그래서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닌 행동에 힘을 실어줄 책들을 본다. BTS가 되고 싶으면 BTS책을 볼 게 아닌, 당장 춤노래연습부터 해야 할 것이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작품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업가가 되고 싶으면 작더라도 자신의 사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끝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건 필요없다 요즘 군대에서의 생각이 난다. 한 선임은 '열심히 하는 건 필요없어. 잘하는 게 중요해'라고 시작부터 말했다. 한국사람 다 똑같지 않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맡겨주십쇼' 나 또한 그런 사람이었다. 실수를 해도, 나름대로는 노력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 선임, 성격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건 태도와 성격의 문제고 잘하는 건 능력의 문제니까. 성격적으로는 뒤에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맡은 일은 잘해서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회사 사수님이 말했다. 잘하지 않아도 좋으니 열심히 하라고. 나는 그 말에 100% 동의하진 않는다. "당장 잘하긴 어려우니 일단은 열심히 해봐" 쯤으로 들린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요,라는 말로 용납받을 정도로 일하라는 말로는 들리지 않는다. 다행히 열심히 할 줄도 알고, 열심히 하는 '척'도 할 줄 안다. 그러니 나름이라는 변명 필요없이 빨리 잘 하는 수준이 되고 싶다. 첫 번째 코칭 첫 코칭을 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뉴스레터를 보내고 나서 일주일 정도 뒤였습니다. 고민상담을 해달라며 대학후배가 연락을 해왔죠.
이 친구는 제 뉴스레터를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고민상담을 해달라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저는 고민했습니다. 가끔 모임에서 만나기는 했어도 사적으로 만난지는 1년이 넘은, 그저 그런 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날지 말지도 고민했고, 거절하려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도 일단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 코칭의 첫 손님이니까요. "갑자기 나한테 연락을 왜 했어?" 만나서 묻자
"연락 못할 사이는 아니잖아요"라고 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죠.
반쯤은 예의상 나간 거였는데, 일단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주제는 연애였습니다. 저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또 최선을 다해 들어주었습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지를 제시해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후에 저에게 또 연락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안 할 것 같네요. 그래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깊게 고민하면서 저 또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됐습니다. 첫 코칭을 나쁘지 않게 끝낸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코칭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코칭을 원하시는 분은
1.최대한 자세하게 본인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는 제가 생각하는 시간뿐 아니라, 본인이 본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2. 상대방이 있는 고민이라면, 본인과 상대방 모두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그게 애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상사든 누구든 3.비대면도 가능합니다. 사실 이동시간이 아까워 오히려 비대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대면일 경우 현재 카페가 1시간밖에 되지 않으니, 스터디룸을 잡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메일이나 카톡 전화 등 다른 형태도 가능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의 관이레터는 여기까지 구독자님, 우리 다음주에도 건강히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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